"The First Thanksgiving", painted by Jean Leon Gerome Ferris (1863–1930).
올해 미국의 추수 감사절은 11월 27일 이다.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Thanksgiving Day 는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명절이다. 기록상으로는 첫 추수감사절이 유례가 언제 어디서 시작 된거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벌써 4-500 년 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하기-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두번째 주 월요일)
(많은 사람을 웃게 만들었던 Bush 대통령의 칠면조 사면식)
(Truman 대통령의 칠면조 사면식)
법정 공휴일인 11월 네째주 목요일로 추수감사절이 정해질 때까지는 많은 사연이 있지만, 추수감사절의 재미있는 문화로 대통령의 칠면조 사면식이 있다. 1947년 Truman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이벤트로 알려져 있지만 링컨 Lincoln 대통령이 아들의 애완용 칠면조 사면함으로부터 유례 되었다는 말도 있다. 전국 칠면조 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두 마리의 살아있는 칠면조는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고 평생을 추수감사절에 잡아 먹히는 (!) 불상사 없이 편히 살수 있도록 돌보아주는 이벤트다. 명절의 메인 요리 주인공이라 많은 칠면조들이 안녕하지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대표로 온 두 마리 칠면조의 안전은 보장되고
또, 위와 같은 재미있는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유머러스 한 행사임은 분명하다.
(왼편: Norman Rockwell 의 Thanksgiving/오른편: 미국 Hall 가족네 블로그 안 Rockwell 따라잡기)
우리나라 추석에 맛있는 먹거리와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행복한 수다가 집안을 가득 메우듯이, 미국 가정에도 추수감사절 연휴만큼은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의 모임으로 부모님께서 계신 곳에
가족들이 모여 한해 안부를 묻는 일이 잦다.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메뉴 - 구글 이미지)
이때 빠질 수 없는 추수 감사절 전통 음식으로는 오븐에서 수시간 구운 칠면조 고기, 햄, 으깬 감자, 구운 고구마, 새콤한 cranberry 크렌베리 소스, 가을에 수확한 계절 야채들, 막 구워낸 콘브레드, 그리고 호박 파이가 있다.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보는 8-10인용 식탁을 가득 메운 식구들과 서로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옆으로 돌려가며 개인 접시에 담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직까지 대다수 미국의 추수감사 모습일 듯 하다.
1년에 한번, 넓디 넓은 땅 미국에서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유일한 명절이지만 대식구가 부대끼며 추수감사절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역시 핵가족이 늘어가는 추세며 이민자들의 나라이기도 한 만큼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1세대 이민자들이 그 예다.
(테이크아웃용 가족 사이즈 메뉴와 개인용 메뉴 - 사진: www.bostonmarket.com)
추수감사절의 전통 메뉴는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 에서 개인도 쉽게 먹을 수 있게 세트 메뉴로 판매 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해 추수감사절 전날이나 당일 오후 찾아와 추수감사절 저녁을 만끽 할 수 있다. 또는 친한 친구네 초대 받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모임에 끼는 어색함이 불편 했던 기억이 난다. ^^;
미국에 온 첫해, 친구네 추수감사절 저녁에 갔었는데 그때는 추수감사절의 여유로움을 이해 못해 하루 종일 구워지고 있던 칠면조를 이해 못하고 속으로 “아니.. 사람을 초대 해 놓고 대체 몇 시간째 굽는거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 보신 듯 친구 할머니께서 오셔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으시며 해주신 말씀이 매년 추수 감사절 때면 생각난다.
“얘야, 저 아이들을 보렴. 일년간 못다한 이야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잖니. Turkey 는 완벽한 시간에 완성된단다.”
오랫만에 할머니댁을 가득 매운 아들, 딸, 손주와 그 친구들의 부산스러움조차 행복하셨던 것 같다.
(사진: www.bostonmarket.com)
방학이 아닌 학기 중에 있는 큰 명절이라 캠퍼스에 있는 유학생들은 추수감사절이 되어 속속 집으로 돌아가는 또래 친구들을 보며 “난 어디로 가지…” 이방인으로써의 외로움이 느껴질 수도 있다. 쓸쓸해 하지 말고 기숙사나 캠퍼스 어디선가 나와 같은 마음의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
함께 따뜻한 추수 감사절 저녁이 되길 바란다~!